스튜디오프리즘 예능 PD 인터뷰

Q. 본인 소개 부탁드립니다.

A. 안녕하세요, 스튜디오프리즘 제작CP에 근무하고 있는 유선명 PD입니다.

입사 후 <미운 우리 새끼>, <리틀 포레스트>, <런닝맨>을 거쳐 현재는 <동상이몽2 너는 내 운명>에서 조연출로 일하고 있습니다.

Q. 예능 PD가 된 계기가 있다면?

A. 다른 예능 PD들과 크게 다르지 않았던 것 같습니다.

학창 시절 재밌는 영상으로 많은 사람들을 웃게 만들었을 때, 그 소리가 너무나 듣기 좋았고, 그 소리를 내가 만들어냈다는 보람이 더 좋았습니다.

세대와 성별을 뛰어넘어 사람들이 서로 대화를 시작할 수 있게 해주는 예능프로그램을 만들고 싶었죠. 그러다 보니 어느새 예능 PD로 일하고 있네요.

Q. 본인의 일에서 보람을 느낄 때는?

A. 예능 PD는 일주일을 주기로 살아갑니다.

촬영을 시작으로 촬영분을 편집하고 자막을 써서 매주 예능 한 편씩을 만들어가는 과정이 일주일 기준으로 규칙적으로 반복됩니다. 하지만 하루를 기준으로 한다면 매일 다른 일을 하기에 질릴 틈이 없고, 업무의 한계 없이 다양한 경험을 해볼 수 있다는 점이 매력적입니다. 때로는 현장에서, 때로는 편집실에서, 때로는 집에서 프로그램의 완성도를 위해 일주일을 살아갑니다.

그리고 그렇게 해서 매주 한 편씩 탄생한 가시적인 즐거움, 내가 기여한 결과물에 대해 수많은 시청자의 반응을 즉각 확인할 때 예능 PD라는 직업의 매력을 새삼 다시 느끼고, 보람도 느끼는 것 같습니다. 소박하게, 가족이나 친한 친구들이 제 작품을 보면서 웃어줄 때, 그동안의 고생이 모두 사라지는 느낌을 받습니다.

Q. 입사 지원자에게 해주고 싶은 말이 있다면?

A. 예능 PD는 '웃기는 사람'이 아닙니다.

흔히들 예능 PD가 톡톡 튀고, 웃기고, 특이한 사람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러나 나를 뽐내거나 표현하고 싶은 만큼, 혹은 그 이상으로, 남들에 대해 이해하는 포용력과 남들을 파악하는 관찰력이 중요합니다. '연출'은 남들이 보고 싶어 하는 것과 연출자가 보여주고 싶은 것을 똑똑하게 섞어서 보여주는 것이기에 그렇습니다. 다양한 업무를 위해 많은 사람들과 협업해야 하는 만큼 인간적 매력도 큰 도움이 됩니다. 그래서 '웃기는 사람'보다는 '같이 일하고 싶은 사람'이 예능 PD와 더 어울린다고 생각합니다.


예능 PD를 꿈꾸는 많은 분들께 도움이 됐으면 좋겠네요. 새로운 후배님들과 함께 일할 날을 즐거운 마음으로 기다리겠습니다.